2012년 12월 8일 토요일

아이폰 5인치의 새로운 세계

부제: 아이폰 이제는 5인치



드디어 12월 7일 아이폰5가 출시됐다. 9월초 공개 이후 거의 3개월만이다.
첫 LTE 아이폰이자 4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 16:9 와이드의 환상적인 아이폰5이다.




아이폰의 외형적 특징은 대표적으로 3.5인치와 원핸드(One Hand)를 꼽아왔다.
이제 아이폰5에서 3.5인치는 4인치 원핸드로 진화 되었고 커진 4인치 16:9 화면 비율은 분명 반길만한 이유이지만 경쟁사들의 5인치대 대화면 또한 상당한 경쟁력을 갖춘것임에는 틀림없다. 삼성이 아이폰5의 대항마로 내놓고 있는 갤럭시S3와 갤럭시 노트2의 경우 4.8 ~ 5.5인치대의 대화면을 무기로 대응하고 있다. 이제는 각각의 고유 영역이 있고 서로 선호하는 유저들도 다르지만 대화면을 상대로 애플이 얼마나 선방 할 수 있을지 앞으로 기대된다.

아이폰의 특징인 원핸드를 유하기 위해서 4인치 이상 늘리지 못했다면, 이제 원핸드를 과감히 포기해 보는건 어떨지 생각해본다.



- 경쟁사들의 5인치 대화면 풀 HD 전략


엑스페리아 유가


말 그대로 2013년 스마트폰 트랜드로 예상되는것은 Full HD 1080P 해상도이다. 1080P 해상도를 구현하기 위해 5인치대 디스플레이 장착이 예상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소니의 야심작 '엑스페리아 유가'는 Full HD 스마트폰으로 첫 루머를 일으켰는데 쿼드코어, 2G램, 1300만화소의 스펙을 제외하더라도 5인치 풀HD 화면이 가장 큰 특징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외 삼성은 겔럭시S4, 엘지도 5인치대 풀HD 스마트폰을 준비하고 있고 중국의 스마트폰들도 5인치 풀HD를 준비하고 있는 현실이다.

애플은 이제 4인치 16:9 아이폰을 출시 했지만 뛰어난 레티나 디스플레이임에 불구하고 아직 720P 해상도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경쟁사들이 레티나를 잡기위해 해상도를 집약한것이 1080P441에 이르는 높은 PPI를 갖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볼 수 있다. 아이폰5 출시 후 아이폰 매니아, 팬 부류의 아이폰 보이콧 선언들이 잇따르면서 이제 본격 잡스후 시대로서 애플 팬들의 이탈을 얼마나 막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지금 상황에서 분명한것은 애플이 가지고 있지 않은 아이폰5와 아이패드 미니 사이의 5인치대는 분명히 존재하는 시장이라는 것이다.



- 5인치의 필요성


현재는 720P 대 HD급 해상도의 스마트폰이 대세이지만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2013년은 5인치대 풀HD가 대세가 될것이다.

왜 5인치 인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주관적 관점에서 나열해 보겠다.

1. 스마트폰 최대 사이즈로서의 5인치 
 - 가방 없이 휴대 가능한 최대 사이즈로 5인치대가 마지노선 일듯 하다. 어느정도 휴대성 부담은 있겠지만 팬택의 베가R3 처럼 한손으로 가능하다는 광고도 나오고 있다. 서양인보다 오히려 신체적으로 손이 작은 한국인들이 큰 스마트폰을 선호하는게 조금은 이상할 정도이다.

2. 5인치에 담을 수 있는 최대 픽셀
 - 기술이 어떻게 발전할지 모르지만 현재 5인치대에 담을 수 있는 최대 픽셀이 1920*1080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PPI는 441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레티나디스플레이와 직접 비교하는 것은 바보 같은 일이지만 레티나의 326PPI를 넘어서는 것이다.

3. 전세계적인 디지털TV의 보급으로인한 풀HD 16:9 컨텐츠의 대중화
 - 외국은 이미 디지털TV가 보급되어 있고 한국도 내년부턴 디지털TV 시대가 열린다. 국가적으로 국민들의 기본 문화 소비 장치인 TV와 그 컨텐츠의 고도화가 불가피하게 되었다. 모든 디지털 미디어의 풀HD 16:9 대중화 시대이다.

4. 거실 TV와 손안의 TV의 시각적 동기화 
 - 거실에서 대략 42~47인치대 TV를 보는 크기와 손안에서 5인치 스마트폰을 보는 크기의 거리대비 동일화이다. 집 평수와 TV 크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주관적 경험으로 거실에서 40인치대 TV 화면 사이즈와 손안에 5인치 스마트폰 화면 사이즈가 어느정도 시각적 동기화(크기 동일화)가 된다는 것이다.

5. UX 고도화를 위한 고해상도
 - 5인치대 고해상도(1080P)에서 더 나은 UX의 실현이다. 넓어진 화면 집약된 픽셀은 사용자에게 너 나은 UX를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기반이며 개발자와 디자이너의 새로운 창조 기회이다.

6. 휴대용 게임기로서 최적의 스크린
 - 고성능 AP들과 빠른 네트워크 서비스로 PC 수준의 게임이 제공될 날이 멀지 않았다고 본다. PC 게임과 스마트폰 게임의 N 스크린 시대이다.

그외에도 대용량배터리, 얇은 두께등 꼽을 수 있다.



- 5인치 아이폰으로 진화


그렇다면 아이폰은 과연 5인치로 진화 할 수 있을것인가? 본인의 생각은 '그렇다' 이다. 그러기 위해선 애플의 모험이 필요하다. 아이폰5에서 3.5 인치를 탈피 한것 처럼 탈 잡스의 본격화 이다. 잡스의 상징인 원핸드를 포기 하는 것이다. 잡스의 정신을 버리는 것과는 별개이다.


잡스횽 미안~


5인치로 진화하기 위한 기술적인 부분을 생각해보면, 애플이 레티나를 포기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본다. 현재 아이폰5의 4인치 1136*640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단순히 5인치로 늘릴 경우 PPI가 떨어진다. PPI가 떨어져도 레티나의 본질은 변하지 않겠지만 애플의 자존심상 레티나로 인정하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면 PPI 높이거나 유지하기 위해서 해상도를 늘리는 것이 불가피하다.

아이폰 시리즈들의 해상도를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다.
- 오리지날 아이폰의 해상도 480x320 (아이폰5로 인한 16:9 오리지날 해상도 - 568x320)
- 3:2 레티나 아이폰4의 해상도 960x640
- 16:9 레타나 아이폰5의 해상도 1136x640

아이폰5를 4인치로 키우면서 세로 길이만 늘리는 선택을 했지만, 이제 5인치이상 아이폰을 만들기 위해선 가로, 세로 길이를 모두 늘려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현재 x2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업그레이드한 가칭 x3의 레티나2 혹은 x4의 레티나3 등의 새 버전의 업그래이드를 생각할 수 있다.

16:9 레티나의 1136*640을 오리지날 해상도로 환원하면 568*320 이다. 568*320에 레티나2(x3)를 적용한다면 1704*960 또는 레티나3(x4)를 적용한다면 2272*1208 이다. 아이폰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326PPI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가정하에 레티나2의 1704*960 해상도의 아이폰을 만든다면 화면 사이즈는 약 6인치가 된다. 6인치도 나쁠건 없지만 5인치에 맞춘다면 레티나2(x3)의 PPI는 약 391PPI 정도로 높아질 것이다.

아니면 새롭게 iOS 계열의 해상도를 1080P를 기준으로 해서 호환 시키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다.



- 5인치를 넘어 새로운 iOS로 



우리는 하나


엔드유저 입장에서 본다면 디바이스, OS, UI 는 삼위일체 곧 하나이다. 결국은 UX 이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UX를 하는 것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초기 아이폰이 보여준 UX는 놀라운 것이었다. 이것은 MS의 윈도우 모바일을 무덤으로 내려보냈다. 기타 심비안, 블랙베리등도 고사직전에 다다르게 하였다. 안드로이드 이하 경쟁사들이 이부분에서 따라잡기 위해 그렇게 발버둥 치는 이유이다.

하지만 아이폰 출현 5년, 잡스후 1년 지금은 도전의 시기에 직면해 있다. 잡스가 말하던 아이폰의 5년 앞선 기술은 이제 경쟁사들 거의 따라잡았다. 안드로이드의 거듭된 진화와 MS의 수년간 걸친 통합 윈도우8 등이 진화된 UX를 무기로 위협을 가해 오고 있다.

이들은 애플의 아이콘 방식에서 안드로이드는 아이콘 + 오브젝트(위젯) 방식으로, 윈도우는 위아래 좌우 2차원 배열 방식의 메트로UI로 진화 하였다. 아이폰의 아이콘 방식은 분명 단순, 직관적이지만 이제 일반적인 유저들은 경쟁사와 비교해서 밋밋해 보이는 느낌을 갖는다.

아이폰이 5인치 이상 커진다면 근본적으로 UI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계기가 될수 있으리라 본다. 필자가 생각해본 그 중 하나가 3차원 배열 3D이다. LG가 밀고있는 시네마3D가 아닌 3D API를 사용한 3D 애니메이션 구현이다. 기존 아이폰의 x축 이동에서 x,y,z 축의 3차원 이동이다. 애플이 iOS에서 혁신적인 UI 에니메이션으로 경쟁사들을 따돌린것 처럼 가칭 UI 3D 에니메이션 API를 제공하는 방법으로 아이콘의 3D화, 아이콘의 오브젝트화등 새로운 혁신을 상상해 본다.

다음은 98년작 카우보이 비밥이라는 에니메이션에서 나오는 컴퓨터 UI 화면이다. 이러한 역동적인 UI를 곧 만나 보지 못하리란 법도 없다.

카우보이 비밥 에드의 컴화면



한국 시장에 아이폰5가 막 출시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아이폰 5를 보고 기대 이하라는 평과 실망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그 환상적인 4인치 16:9 화면에서 5인치 아이폰의 가능성을 볼 수 있다. 미국적이지만 더욱 한국적인 아이폰, 아이폰5의 선전을 기대하며 5인치 아이폰을 상상해 본다.






- iPhone is beautiful.
- Apple is beauti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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